미국에서 강박 장애 OCD는 더 이상 단순히 정리벽이나 결벽증 같은 가벼운 습관으로 치부될 수 없는 심각한 경제적 자산 위협 요소이다.
미국 성인 약 1.2퍼센트 즉 40명 중 1명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OCD 진단 기준을 충족하며 이 만성 질환이 개인의 직업적 사회적 기능에 미치는 손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세계보건기구는 OCD를 삶의 질 저하와 소득 손실 면에서 가장 심각한 질병 열 가지 중 하나로 분류한다.
OCD가 초래하는 가장 치명적인 자산 손실은 생산성 감소와 소득 상실이다.
강박적인 행동이나 사고가 하루 한 시간 이상을 점유하면서 직장이나 학업에 집중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OCD 환자는 평균적으로 평생 소득 중 3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로 잃는다고 추정된다. 1990년 기준으로도 OCD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간접 비용 즉 생산성 손실액만 62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치료비 등 직접 비용의 세 배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또한 OCD는 치료 비용 외에 불필요한 추가 지출 자산을 발생시킨다. 예를 들어 오염 강박증이 있는 사람은 지나치게 많은 양의 세제 살균제 일회용 장갑 등을 반복 구매하여 가계 재정에 큰 부담을 준다.
더 심각한 것은 OCD로 인해 진단이 늦어지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이다. 미국 내에서도 OCD 증상 발현부터 정확한 진단까지 평균 9년 이상이 소요되며 3에서 4명의 의사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길고 지연된 치료 과정은 질병을 만성화시키고 환자가 교육이나 취업 등 중요한 삶의 이정표를 놓치게 하여 장기적인 경제적 자산 형성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따라서 OCD를 조기에 인식하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재정적 대비책이다. OCD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노출 및 반응 방지 요법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환자의 80퍼센트가 증상 호전을 경험할 수 있다.
OCD는 방치할 경우 우울증 불안 장애 등 다른 정신 건강 문제를 동반하며 전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 질환이다. 건강한 삶과 행복이라는 진정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강박 증상을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