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오고, 실패에도 오래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중심을 잘 잡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다. 회복 탄력성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회복되는 속도와 유연성을 의미한다. 선천적인 기질만이 아니라, 후천적인 훈련과 생활 습관을 통해 강화할 수 있는 심리적 근력이라고 할 수 있다.
회복 탄력성은 뇌의 유연성과 관련된다
회복 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정적인 감정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뇌가 더 빠르게 사고의 방향을 전환한다. 뇌과학적으로는 전전두엽과 편도체 사이의 연결이 활발한 사람일수록 감정 조절 능력이 뛰어나며, 위협 신호에 과잉 반응하지 않고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회복 탄력성이란 감정을 무시하거나 억누르는 게 아니라, 감정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능력이다.
회복 탄력성은 훈련으로 길러질 수 있다
가장 먼저 중요한 습관은 자기 인식이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 감정이 어떤 생각에서 비롯됐는지 알아차리는 연습은 감정 조절의 출발점이 된다. 두 번째는 문제 상황을 통제 가능한 부분과 통제 불가능한 부분으로 나누는 사고 훈련이다. 무력감 대신 행동의 여지를 찾는 사고는 뇌의 회복 회로를 활성화시킨다. 또한 일상의 루틴을 유지하고, 감사나 긍정적 의미를 찾는 활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회복 탄력성은 나를 지키는 마음의 복근이다
스트레스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지만, 그 안에서 버티는 힘은 스스로 키울 수 있다. 회복 탄력성은 특별한 사람만 가진 능력이 아니라, 일상 속 훈련을 통해 누구나 길러낼 수 있는 심리적 자원이다. 감정에 눌리지 않고, 위기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그것이 회복 탄력성이다. 내면의 유연성을 기르는 연습은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