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의 상당수가 디지털 알림으로 인한 수면 방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43%가 소셜미디어 알림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Z세대는 스마트폰과 SNS 사용이 일상화된 세대로, 취침 직전까지 기기를 사용하며 알림에 즉각 반응하는 습관을 보인다. 그 결과 평균 수면 시간은 6.1시간으로 줄어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에 한참 못 미친다. 단순한 습관처럼 보이지만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 학업 및 업무 효율 저하, 정신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SNS 알림은 단순한 소리나 진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회적 관계와 직결된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알림을 무시하면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발생한다. 이는 ‘포모 증후군(Fear of Missing Out, FOMO)’으로 불리며, 특히 젊은 층에서 강하게 나타난다. 이런 심리적 긴장은 잠자리에 들어도 뇌를 각성 상태로 유지시켜 수면 진입을 방해한다. 결국 늦게 잠드는 문제를 넘어 깊은 수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해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확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 질환과도 연관될 수 있으며,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사회 전체의 비용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수면 위생 개선과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취침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고, 불필요한 알림을 제한하는 ‘디지털 커튼’을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아침 기상은 스마트폰 대신 알람시계를 이용해 디지털 의존도를 줄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된다.

SNS 알림으로 인한 수면 부족은 이제 Z세대의 대표적 건강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평균 수면 시간이 6.1시간에 불과하다는 수치는 단순한 생활 패턴의 변화가 아니라 건강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이다. 디지털 기기의 편리함을 유지하면서도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사용하는 균형이 필요하다. 이는 개인의 웰빙을 넘어 사회 전반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