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OCD)는 반복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일상에 큰 어려움을 주는 대표적 정신질환이다.
기존 치료법은 약물과 인지행동치료가 중심이었지만, 일부 환자들은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새로운 경두개 자기자극(TMS) 장치를 OCD 치료 용도로 승인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승인을 받은 장치는 Neurocare Group이 개발한 ‘Apollo TMS Therapy’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두개골 외부에서 자기장을 이용해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비정상적인 신경 회로를 조절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비침습적 방식이어서 전신 부작용 위험이 낮고, 기존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도 증상 완화 가능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상시험 결과, Apollo TMS Therapy를 적용받은 OCD 환자 다수에서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특히 치료가 어려웠던 중등도 이상의 환자군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며,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다만 효과의 정도는 개인차가 있으며, 장기적인 지속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평가도 뒤따른다.
TMS 치료는 이미 우울증 치료 분야에서 활용되어 왔으나, 이번 FDA 승인을 통해 OCD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었다. 이는 정신질환 치료가 점차 약물 중심에서 뇌 신경 조절 기반의 비약물적 방법으로 다양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고, 의료진에게는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도구가 추가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이 모든 환자에게 즉각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않지만, 치료 접근성을 크게 확장하는 계기라고 평가한다. 특히 약물 부작용을 피하고자 하는 환자나 기존 치료에서 호전을 보지 못한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동시에 비용, 치료 접근성, 의료진 교육 등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한 과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있다.
OCD는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이지만, 치료법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이번 FDA 승인은 환자들에게 또 다른 대안적 접근을 제시하며, 향후 정신건강 분야의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