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미시간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이 발표한 ‘Healthy Minds Study’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정신건강 지표가 3년 연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조사에서 중등도 이상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경험하는 학생 비율이 이전 조사보다 낮아졌으며, 자살 충동을 보고한 비율도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악화되었던 학생 정신건강이 점차 회복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의 약 400개 대학, 200,000명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2022년 조사에서는 팬데믹의 여파로 학생들의 정신건강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었으나, 이후 매년 조금씩 개선되는 추세가 확인됐다. 특히 2025년 데이터에서는 우울증을 호소한 학생 비율이 36%로, 3년 전 대비 약 6%p 감소했다. 불안 증상 역시 비슷한 폭으로 줄어들었다. 자살 충동을 보고한 학생은 전체의 13%로, 이전 대비 3%p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한다.
대학들이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 확충에 적극 나선 점, 원격 상담과 디지털 정신건강 플랫폼이 확산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 전반에서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낙인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경계가 필요하다.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세 명 중 한 명꼴로 우울증이나 불안을 경험하고 있으며, 일부 소수 집단 학생들—특히 저소득층과 성소수자 집단—에서는 증상 유병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특정 집단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Healthy Minds Study는 2007년부터 매년 진행되며, 미국 대학생 정신건강의 가장 방대한 데이터로 평가받는다. 이번 결과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대학 사회가 지속적으로 자원과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다시 일깨워 준다. 정신건강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학업 성취와 대학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학생 정신건강의 회복세는 대학과 사회의 노력의 결과물일 수 있다. 그러나 개선세가 이어지려면 서비스 접근성 확대, 소수 집단에 대한 세심한 배려, 장기적 지원 체계 강화가 필수적이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 대학 사회가 정신건강을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