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서 금융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자산 우울증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약 70퍼센트가 금융 불확실성 때문에 우울하거나 불안하다고 느끼며 이 비율은 2년 전보다 크게 상승했다. 무엇보다 2030 세대의 40퍼센트 가까이가 이러한 감정을 거의 매주 경험한다고 토로하며 이는 단순한 걱정을 넘어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주요 우울 증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새로운 자산 우울증의 특징은 재정적 고민이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드는 것을 넘어 개인의 관계와 업무 성과에까지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퍼센트는 돈 때문에 사교 모임을 피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의 70퍼센트 이상은 금융 걱정이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자산 축적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가 개인의 정서적 안정뿐 아니라 사회적 연결망까지 무너뜨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세대별 금융 우울증에서 벗어나려면 금융 자산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꿔야 한다. 첫째 자신의 가치와 순자산을 분리해야 한다. 투자 손실은 당신의 인간적인 가치나 능력을 결정하지 않는다. 둘째 작은 승리 즉 스몰 윈을 쌓아가는 행동 활성화가 필요하다. 우울감이 클수록 큰 투자 결정을 피하고 예산 재검토나 부채 목록 정리 등 통제 가능한 작고 실질적인 재정 문제 해결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 셋째 우울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공신력 있는 기관들은 인지 행동 치료나 문제 해결 치료 등 우울증 치료와 함께 재정 상담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재정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장기적인 관점을 회복하는 것이 자산 우울증을 극복하고 건강한 투자 생활을 지속하는 핵심 방어책이다.
결국 자산 시장의 거대한 파도 속에서 우울증에 침몰하지 않으려면 자산 가치 증식 그 자체보다 균형 잡힌 재정 관리 습관을 통해 정신적 안정감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가장 확실한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