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증식에 대한 사회적 압박과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많은 미국인에게 강박적인 투자 집착이라는 정신 건강 문제를 낳고 있다. 특히 실시간 투자 앱과 모바일 뱅킹의 발달은 자산 현황을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컴펄시브 체킹 행위를 일상화시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일시적 방편일 뿐 장기적으로는 투자 판단력과 자유로운 일상을 훼손한다고 경고한다.

최근 미국에서 주목받는 현상 중 하나는 머니 이형증이다.

이는 공식 진단명은 아니지만 실제로 재정적으로 안정되어 있음에도 자신이 충분히 부유하지 않다고 믿으며 돈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갖는 증상을 말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29퍼센트가 이러한 머니 이형증을 경험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들은 충분한 자산이 있어도 부족하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거나 반대로 극도의 절약과 금전적 은둔에 빠지기 쉽다.

이러한 강박적인 자산 관리는 관계의 파괴를 초래한다.

투자 수익에 대한 강박적인 생각은 가족의 조언을 무시하게 만들거나 금융 결정을 독단적으로 처리하여 배우자와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 또한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박과 결합할 경우 투자 손실을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인식하고 자기 비난의 늪에 빠져 결국 우울증과 불안 장애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

강박을 건강한 투자 습관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산 관리의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첫째 자주 확인하는 습관을 의도적으로 제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시장의 소음을 차단하고 분기별 또는 월별로 정해진 시점에만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는 규칙적인 경계를 설정할 것을 권장한다. 둘째 투자의 목적을 자유 프리덤에 두어야 한다. 재산 축적이 강박적인 노동의 결과가 아닌 삶의 옵션과 여유를 확보하는 수단임을 상기해야 한다.

강박적인 완벽함 대신 장기적인 안목과 분산 투자라는 검증된 원칙을 신뢰하는 것이 진정한 자산 관리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