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놀룰루 고급 부동산 시장이 다시 한번 이목을 끌고 있다. 신축 오션프론트 콘도 일리마(Ilima)의 초대형 펜트하우스가 4천만 달러 이상에 계약 단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해당 매물은 아직 완공 전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며 계약에 도달했는데, 이는 하와이 부동산 시장에서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최고가 거래는 약 2천750만 달러였는데 이번 계약은 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가격 때문만은 아니다. 해당 펜트하우스는 바다 전망을 확보한 대형 테라스와 여덟 개의 침실을 포함해 럭셔리 주거 공간으로 설계됐다. 고급 리조트 스타일의 편의시설과 함께 해안선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희소성이 높다. 특히 하와이의 고급 부동산은 한정된 공급과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로 인해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번 거래 역시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준다.

계약 시점 또한 흥미롭다. 하와이 부동산 시장은 팬데믹 이후 관광 회복세와 함께 거래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초고가 매물은 해외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계약된 일리마 펜트하우스는 2030년 완공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바이어가 확정되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제적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고급 주택 거래가 아닌 향후 하와이 럭셔리 시장의 기준점을 새로 세우는 사건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하와이는 지리적 위치상 미국 본토뿐 아니라 아시아권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안정적인 미국 법제 아래 소유권이 보장되면서도 휴양지와 투자처로서의 이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장기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계약이 아시아 바이어의 참여로 성사된 것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향후 하와이 고급 부동산 시장은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공급은 한정돼 있는 반면, 글로벌 자산가들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완공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변수는 존재한다. 그럼에도 이번 거래가 상징하는 의미는 분명하다. 하와이 럭셔리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높은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그 매력을 확인시켜주는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