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쾌적함보다 출근길이 먼저… ‘줌 타운’ 지고 대도시 다시 붐빈다


팬데믹 시절 화상 회의 앱인 ‘줌(Zoom)’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는 믿음 속에 급성장했던 외곽 도시, 이른바 ‘줌 타운(Zoom Towns)’들이 최근 인구 유출과 집값 하락이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

반면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대도시들은 직장인들의 복귀와 함께 다시 임대료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도심 회귀 현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줌 타운의 하락세는 기업들의 ‘사무실 출근(RTO, Return to Office)’ 정책 강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가 영구적일 것으로 판단한 많은 직장인이 저렴한 주거비와 쾌적한 환경을 찾아 아이다호주의 보이시(Boise)나 몬태나주의 휴양지 같은 외곽 지역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최근 아마존,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을 필두로 주 3~5일 현장 출근이 의무화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왕복 3~4시간이 넘는 장거리 통근의 피로감을 견디지 못한 이들이 결국 다시 직장 근처 도심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때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가파르게 올랐던 대표적 줌 타운들은 현재 매물이 쌓이고 가격이 조정되는 국면에 진입했다. 반면 대도시는 늘어난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지면서 임대료가 폭등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직장과의 거리(도보 권역)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직주근접’ 선호 경향이 강해지면서 도심 아파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또한 도시가 제공하는 문화 시설, 병원, 쇼핑 등 인프라의 편리함 역시 도심 회귀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외곽 지역의 정적인 삶에 지루함을 느끼거나 부족한 편의 시설에 불편을 겪은 이들이 다시 도시의 역동적인 삶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무게 중심이 다시 ‘연결성’과 ‘접근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결국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시대’에 대한 기대감은 ‘현장 협업의 중요성’이라는 현실적 벽에 부딪히며 부동산 지형도를 다시 바꾸고 있다. 줌 타운의 거품이 빠지고 대도시의 밀도가 다시 높아짐에 따라, 향후 부동산 투자 전략 역시 외곽의 양적 팽창보다는 도심 중심지의 질적 가치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요약하자면 사무실 출근 의무화로 인해 줌 타운의 인기는 사그라들고 대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직주근접 수요가 폭발하며 도심 임대료는 상승세인 반면, 인프라가 부족한 외곽 지역은 가격 조정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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