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모기지 금리, 더 떨어질까… 금융기관들 “점진적 안정세 진입” 전망 내놨다


미국 주요 금융기관들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내년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퍼니메이(Fannie Mae), 프레디맥(Freddie Mac), 모기지은행협회(MBA) 등이 잇달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이미 정점에서 벗어나 안정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경우, 위축됐던 주택 구매 심리가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퍼니메이는 내년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를 6%대 중반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중반 기록한 7%대 초반에서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흐름이다. 금융기관들은 인플레이션이 완만히 둔화되고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속도를 조절함에 따라, 대출금리도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급격한 인하보다는 완만한 안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모기지 금리의 방향은 주택시장 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내려가면 월별 상환 부담이 줄어들어 잠재적 구매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 실제로 일부 부동산 플랫폼에서는 최근 금리 하락 이후 ‘모기지 계산기’ 검색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다시 주택 구매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금융권은 이번 금리 하락 전망이 구매 열풍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본다. 주택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공급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안정된다고 해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 여전히 높아, 소비자들은 구매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일부 소비자는 대출을 미루거나 소형 주택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가 완만히 하락하고 거래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모기지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급등세를 보였던 2023년과 달리, 앞으로의 금리 환경은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주택시장은 관망과 기대가 교차하는 구간에 놓여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구매 여력이 커지지만, 경기 둔화나 고용 불안이 겹치면 수요 회복 속도는 느려질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금융기관들의 금리 안정 전망은 시장이 다시 균형을 찾기 시작했다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금리의 완만한 하락이 구매자에게 숨통을 틔우고,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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