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을 볼 때 주차 공간도 꼭 확인하세요
집을 구할 때 거실 크기나 방 개수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주차 공간이다. Zillow나 Redfin 같은 부동산 사이트를 보면 Garage, Carport, Driveway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모두 차량 관련 공간을 뜻하지만 구조나 기능, 편의성은 서로 다르다. 각 용어의 정확한 차이를 알고 보면 실제 매물의 가치를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Garage – 문 닫히는 실내 주차 공간
Garage는 가장 완전한 형태의 주차 공간으로, 4면이 막혀 있고 문이 있는 구조다. 외부로부터 차량을 보호할 수 있어 도난, 기상 조건, 먼지로부터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1-car, 2-car, 3-car garage 등으로 크기를 표기하며, 내부 공간은 창고나 작업실로 활용되기도 한다. 붙박이형(attached)과 독립형(detached)으로 나뉘며, 특히 겨울이 긴 지역에서는 필수로 여겨진다.

Carport – 지붕만 있는 간이형 주차장
Carport는 기둥과 지붕만 있는 반개방형 주차 공간이다. 측면이 열려 있어 통풍은 잘 되지만, 보안성은 낮다. 눈이나 비, 햇빛은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어 남부 지역이나 눈이 적은 지역에서 많이 사용된다. 건축 허가 없이 설치된 간이형도 많아, 리스팅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Driveway – 집 진입로이자 주차 가능 공간
Driveway는 차고나 집 앞마당으로 이어지는 포장된 도로를 말하며, 주차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길이가 충분하면 여러 대를 세울 수 있고, Carport나 Garage가 없더라도 Driveway만으로 주차가 가능한 집도 많다. 보통 집 소유자의 사유지로 간주되며, 도로와 연결된 부분은 Curb Cut이라 한다.

주차 공간은 매물 조건에 큰 영향
같은 가격대라도 Garage가 있는 집은 Driveway만 있는 집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기차 충전을 고려하는 가구나, 창고 공간이 필요한 경우 Garage는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된다. 반대로 HOA 규정상 Driveway 외에는 주차가 불가한 단지도 있어, 주차 방식은 실제 거주 편의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Garage, Carport, Driveway는 단순한 주차 공간을 넘어서 주택의 기능성과 편의성을 좌우하는 요소다. 용어 하나하나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면, 매물 정보를 훨씬 더 현실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주차 공간을 갖춘 집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