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6퍼센트대 초반에서 장기 정착하는 뉴노멀 시대가 열렸다. 질로우와 패니매의 2026년 공동 전망에 따르면 과거 팬데믹 시기의 2퍼센트에서 3퍼센트대 초저금리는 역사적 예외 상황이었을 뿐이며 앞으로의 시장은 6퍼센트대를 기준점으로 움직일 확률이 높다.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의 낮은 금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자들은 자산 가치 상승의 기차를 영구히 놓칠 위험에 처해 있다. 부동산 자산은 금리의 절대적인 수치보다 진입 시점의 가격과 장기적인 보유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금리가 높다는 이유로 구매를 미루는 행위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거대한 자산 침식 세력을 간과하는 것과 같다. 금리가 6퍼센트일지라도 주택 가격이 매년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한다면 대기자가 지불해야 할 기회비용은 매달 내는 이자 비용보다 훨씬 클 수 있다. 또한 금리가 하락하기를 모든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면 막상 금리가 떨어지는 순간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며 주택 가격이 다시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더라도 더 비싼 가격에 집을 사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현명한 구매자들은 현재의 금리 수준에서 감당 가능한 매물을 찾아 일단 시장에 진입한 뒤 향후 금리가 낮아질 때 재융자를 통해 이자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뉴노멀 시대의 주택 구매는 단순히 거주지를 마련하는 것을 넘어 인플레이션에 방어하는 가장 강력한 헤지 자산을 확보하는 과정이다. 6퍼센트대 금리는 시장의 투기 거품을 제거하고 진정한 실수요자들이 신중하게 매물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매도자들 또한 금리 적응기를 거치며 가격 협상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준비된 구매자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협상 자산이 될 수 있다.
금리에 매몰되어 시장 전체의 흐름을 놓치기보다 자신의 재정 구조를 6퍼센트대 금리에 맞춰 재설계하고 장기적인 자산 증식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동산 시장에서 완벽한 타이밍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자신이 구매할 준비가 되었을 때가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격언은 뉴노멀 시대에도 유효하다. 금리는 변동하는 수치이지만 내가 소유한 주택 자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축적하고 인플레이션을 방어해준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현재의 금융 환경을 객관적으로 수용하고 그 안에서 최선의 자산 확보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 평생 집 없는 서민으로 남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