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주소에 자주 보이는 단어들, 차이가 있을까?
미국에서 물건을 주문하거나, 부동산 계약서를 작성할 때 ‘Apt’, ‘Unit’, ‘Suite’ 같은 단어를 주소에 적게 된다.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이 단어들은 건물 구조와 공간 용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가진다. 정확히 알면 주소 작성 실수도 줄이고, 생활 속에서도 헷갈리지 않는다.
Apt – 아파트, 콘도의 ‘개별 세대’
Apt는 Apartment의 줄임말로, 아파트 건물 안에 있는 개별 세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123 Main St Apt 304는 메인 스트리트에 위치한 아파트 건물의 304호라는 뜻이다. 주로 다세대 주택이나 콘도미니엄에서 사용되며, 건물 내부에 여러 세대가 있을 때 흔히 쓰인다. 미국 내 주소 체계에서는 Apt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다.
Unit – 주거형·상업형 모두 가능한 중립적 용어
Unit은 단독주택, 듀플렉스, 콘도, 상가 등 다양한 구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어다. 가장 포괄적인 표현으로, 독립된 공간 하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Unit B라고 하면 별도의 출입문이 있는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 건물 구조가 아파트는 아니지만 구분된 공간이 있을 때 자주 사용된다.
Suite – 사무실, 상업공간에 주로 사용
Suite는 일반적으로 오피스 빌딩이나 병원, 상업 공간에서 사용된다. Suite 200이라 하면 해당 빌딩의 200번 사무실이라는 뜻이다. 호텔 예약 시 사용하는 ‘스위트룸’과 같은 맥락이다. 일반 가정집에는 잘 쓰이지 않으며, 전문 서비스 업종이나 기업의 주소에 자주 등장한다.
주소에 적을 때는 통일성 있게
이 세 단어는 USPS(미국 우편국)에서 모두 공식 약어로 인정된다. 단, 한 주소에는 Apt와 Unit을 섞지 말고 하나로 통일해야 한다. 우편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다. 또한 우편번호(Zip Code)와의 조합도 중요하므로, 실제 등기나 보험 계약 시에는 계약서에 적힌 표기를 그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주소 속 단어 하나에도 공간의 용도와 구조가 담겨 있다. Apt, Unit, Suite의 차이를 이해하면, 부동산 문서나 택배 수령 시 혼동을 줄일 수 있다. 단순한 영어 단어 같지만, 생활 속에서는 의외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한 정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