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주택 시장에서 독특한 양상이 관찰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19세기와 20세기 초에 지어진 브라운스톤과 빅토리아풍 주택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산업 건물을 개조한 현대식 로프트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상반된 흐름이 동시에 존재하며 시카고 특유의 다층적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카고는 1871년 대화재 이후 재건 과정에서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되면서 독특한 도시 경관을 형성했다. 특히 오래된 주택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한다. 원목 계단, 고풍스러운 벽난로, 석조 외관 같은 디테일은 수집가적 가치를 부여하며, 보존 가치가 높은 건물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꾸준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역사적 주택은 여전히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으며, 도심의 정체성을 지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반대로 산업 창고나 공장을 개조한 로프트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높은 천장과 넓은 오픈 플로어, 노출된 벽돌과 철제 구조물은 젊은 세대의 취향과 잘 맞는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직군에서 작업 공간과 주거 공간을 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운타운과 가까운 위치에 자리한 로프트는 교통과 문화 생활 접근성이 뛰어나 도심 생활을 선호하는 수요층을 흡수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중심부의 개조형 로프트 거래량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평균 거래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카고의 주택 시장이 역사적 건물의 향수와 현대적 주거 공간의 실용성이 공존하는 독특한 구조를 보인다고 평가한다. 전통적 가치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동시에 작용하며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하는 점에서 시장은 다층적 성격을 띠고 있다. 앞으로도 보존 가치와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함께 영향을 미치며 시카고 매매 시장은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