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미국 평균 주택가치, 12개월 내 1.9% 상승 전망…시장 안정 신호로 해석된다


부동산 데이터업체 질로(Zillow)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평균 주택가치가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예측치보다 소폭 상향된 수치로, 주택시장 전반의 안정과 완만한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급등한 금리와 거래 둔화로 주택가격 조정이 이어졌지만, 올해 들어 주요 도시의 거래량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질로는 미국 내 약 400개 지역 주택시장을 분석해 향후 1년간 주택가격 추세를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공급 부족이 여전히 심화된 상황에서 금리 안정세가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시장 참여자들이 작년의 급격한 금리 변동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확실한 균형점을 찾고 있다. 신규 주택 건설이 여전히 제한적인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재고가 소폭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거래는 예년보다 활발하지 않지만,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 중이다. 과거처럼 두 자릿수 상승세는 사라졌지만, 거래당 평균 매매가격이 완만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과열에서 안정기로 이동 중임을 보여준다.

다만 지역별 차이는 여전히 크다. 텍사스,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지역은 인구 유입과 신규 고용 증가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반면 캘리포니아 일부 대도시에서는 여전히 주택 구입 여력이 낮아 매도자가 가격을 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변화가 시장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추가로 안정된다면 주택 구입 수요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경제 둔화가 심화될 경우 거래량이 줄며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질로의 상향 조정은 주택시장 침체 우려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 부동산 시장은 ‘급등도, 급락도 없는 안정기’로 진입하고 있다. 주택가격이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고 거래가 점차 정상화되는 흐름은 시장의 체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1년간의 완만한 상승 전망은 구매자에게 과열 부담이 없는 환경을 제공하고, 매도자에게는 가격 방어의 근거를 마련해 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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