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건설업계가 최근 들어 소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들어 건설업체들의 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반년 동안 이어진 하락세가 멈추고 조심스러운 반등 조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 기대감과 일부 지역에서의 신규 수요 증가가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고금리로 인해 주택 건설이 위축됐던 상황에서, 최근 모기지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체들도 재고 부족으로 인한 기회 요인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공급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다만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자재비와 인건비 부담이 크고,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착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수준도 과거보다 높은 편이어서 주택 구입 여력은 제한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표상으로는 반등 조짐이 있지만, 실질적인 수요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택 시장의 회복 속도는 향후 금리 방향과 경기 흐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준의 금리 정책이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수요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다시 관망세가 확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달간이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은 구매자와 건설업체 모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구매자는 지역별 공급 상황과 금리 흐름을 살펴야 하며, 건설업체는 비용 구조를 재점검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요구된다. 시장 전반의 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의 흐름이 내년 주택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