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 빌딩 부문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사무실 수요가 감소하고,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9년 말 12.1%였던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2023년 4분기에 19.6%로 상승했다.
반면, 최신 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고급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대형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최첨단 시설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오피스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뉴욕, 마이애미,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의 프라임 오피스 공간은 높은 임대료와 낮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
노후화된 B급 오피스 빌딩은 임차인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건물들은 주거용 아파트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024년에는 미국에서 73건의 오피스 빌딩이 주거용으로 전환되었으며, 추가로 309건의 전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현재의 시장 변동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가치가 하락한 오피스 빌딩을 저렴하게 매입하여 리노베이션하거나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옐로스톤 부동산 투자사는 맨해튼의 1740 브로드웨이 빌딩을 이전 가치의 3분의 1 수준인 1억 8,500만 달러에 매입하여 전환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미국 오피스 빌딩 시장은 재택근무 확산과 근무 형태 변화로 전통적인 오피스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반면, 최신 시설을 갖춘 고급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며, 노후화된 오피스 빌딩의 주거용 전환은 새로운 시장 흐름으로자리 잡고 있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며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