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를 돌보는 따뜻한 손길,코너스톤 진료소의 비전과 실천

May 02, 2025

코너스톤 진료소는 무료 진료뿐 아니라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젝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료소 전체가 지향하는 비전과 함께, 그 안에서 커뮤니티 프로젝트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세요.

코너스톤은 2008년 이후 무료진료소를 통해 저희 지역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섬겨 왔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건강한 정신 건강을 도모하고 교육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필요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열어갈 청소년들과, 이민사회에서 평생 수고롭게 일하시고 황금기를 맞이하신 노인분들을 위해 무언가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은 코너스톤 진료소가 할 수 있는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기에 건강한 내면세계의 기반은 그들의 미래 성장과 삶의 성취에 강한 기반이 될 12주 멘토십 프로그램과, 청소년 학자를 발굴하는 리서치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었습니다.  타국에서 보내는 노년기에 외로움으로 인한 급속 노화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작게나마 노인 프로그램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인 청소년 프로그램에는 어떤 활동들이 포함되어 있고, 청소년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시나요?

12주 동안 건강한 삶의 습관과 사고의 방식을 위해 5명의 멘토들과 책 읽기, 토론, 다양한 활동들을 기반으로 해서 진행하고, 청소년에게 반드시 필요한 수면의 건강에 대한 이해와 토론,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는 Gallup Strength Finder Assessment, 그리고 청소년 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리서치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지역 사회와 특별히 UW의 연구 관계자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12주 동안 프로그램에 필요한 모든 자료와 테스트 비용, 점심 식사 등이 모두 무료로 제공됩니다. 아이들이 토요일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자신들의 모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고, 부모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멘토와 함께하는 또래 집단의 이런 모임을 아이들이 원했던 것 같습니다.

시니어 커뮤니티를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이고, 인상 깊었던 사례가 있다면 나눠 주세요.

외로움과 무력감을 걷어내기 위해 삶의 생기를 찾아드릴 수 있는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노년기에 찾아주는 사람이 없고, 진심으로 친구가 되어 주는 관계가 없는 외로운 노인들이 많으십니다. 그분들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삶의 일부를 함께할 수 있는 “건강한 나눔”을 갖는 것이 목적입니다. 실질적인 측면에서는, 코너스톤의 관계자분들이 의료진들이다 보니, 노인분들이 겪고 계신 수면과 우울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적인 접근을 시도해 왔습니다. 종종 건강 세미나와 함께 음악 교실, 풍요로운 식사 나눔을 가져왔는데 그것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들을 많이 들어 왔습니다.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코너스톤 진료소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나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022년 이후, 정신 건강을 위한 세미나와 소그룹 모임, 독서 모임을 꾸준히 진행해 오다가 정신 건강 쪽의 의료진 부족으로 잠시 서비스가 중단 중입니다. 그러나 제가 최근 갤럽 강점 코칭 자격을 갖춤으로써 제한적이지만 코칭으로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분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구상 중에 있습니다.

정부나 공공 기관에 지원금을 신청하고 받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리고 그렇게 받은 지원금이 실제로 커뮤니티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주세요.

2022년, 이명자 선생님께서 새로운 대표가 되시면서 치과 진료를 정부 지원금을 받으셔서 시작하게 되었고, 2023년에는 제가 커뮤니티 프로그램 매니저로 함께 일하며 그랜트 지원 및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저희 코너스톤에서는 받게 되는 지원금의 15~20%의 indirect cost를 제외하고, 나머지 전체 지원금을 프로젝트 구축과 실행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다른 단체들과는 다른, 코너스톤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너스톤 진료소는 몸과 마음의 치유를 넘어, 삶의 가능성을 함께 발견해가는 공간입니다.청소년에게는 건강한 자아를 위한 멘토링을, 어르신들에게는 따뜻한 교류를 통해 건강한 삶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커뮤니티를 꿈꾸며, 세대와 문화를 잇는 돌봄의 공동체로 자라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