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넘기면 안 되는 잇몸 출혈

강아지가 하품하거나 장난치는 도중 잇몸에서 피가 묻어나오는 것을 본 경험이 있는 보호자들이 많다. 단순히 이가 흔들리거나 장난감에 긁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냄새, 잇몸 붓기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구강 건강에 적신호일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동물치과 진료비가 높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아지 잇몸에서 피가 나는 주요 원인

1. 치은염 (Gingivitis)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플라그가 쌓이며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다. 붉은 잇몸, 입냄새, 출혈이 동반된다.
2. 치주병 (Periodontal disease)
   치은염이 진행되어 치아 주변 조직까지 손상된 경우다. 심하면 치아가 빠질 수 있으며,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3. 딱딱한 장난감이나 뼈 간식으로 인한 외상
   장난감을 물다가 잇몸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으며, 일시적인 출혈일 수 있으나 반복되면 적합한 장난감 선택이 필요하다.
4. 영구치 교환 시기 (생후 4~6개월)
   강아지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과정에서 잇몸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구강 위생은 계속 관리해줘야 한다.
5. 영양 부족 또는 면역질환
   드물지만 비타민 C나 K 부족, 혈액 응고 장애 등의 전신 질환도 잇몸 출혈로 나타날 수 있다.

예방과 관리, 이렇게 하자

미국에서는 반려동물 치과검진과 스케일링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부드러운 칫솔과 강아지 전용 치약으로 주 2~3회 양치해주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또한, 출혈이 반복되거나 잇몸 색이 지나치게 붉고 부어 있다면 반드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강아지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은 흔한 증상일 수 있지만,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달라져야 한다. 예방이 가장 좋은 치료라는 말처럼, 꾸준한 구강 관리와 정기 검진으로 우리 반려견의 건강한 미소를 지켜주는 것이 보호자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