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를 중심으로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외부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Petio’가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는 고양이를 위한 외부 공간을 ‘Catio’라고 불렀지만, 최근에는 개와 고양이 모두를 위한 확장된 개념으로 발전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집의 일부를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꾸미려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도심 아파트의 발코니, 단독주택의 뒷마당 등이 대표적인 설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Petio는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탐색하면서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울타리나 철망을 통해 외부 환경과 연결되지만 탈출이나 사고 위험은 차단된다. 내부에는 인공 잔디, 작은 나무, 그늘막 등이 마련돼 있어 반려동물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일부 Petio는 놀이와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애질리티 구조물을 포함해 활동량을 늘려준다. 반려인 입장에서는 실내 생활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해충이나 교통사고 위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Petio는 단순한 기능 공간을 넘어 주거 디자인과 결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요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테리어 업계는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반려동물의 본능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투명 패널을 활용해 채광을 확보하거나, 목재와 금속을 조화롭게 배치해 세련된 테라스로 꾸미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업체는 맞춤형 설계를 제공해 반려동물의 크기, 성격, 보호자의 생활 습관에 맞춘 공간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는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Petio는 단순한 외부 공간을 넘어 반려동물의 안전과 행복을 동시에 보장하는 새로운 문화적 장치로 자리 잡고 있다. 실내 생활에 지친 반려동물에게는 안전한 자연 경험을 제공하고, 보호자에게는 안심과 만족을 준다.
앞으로 Petio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반려 주거 문화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생활의 패러다임이 공간 설계와 결합하며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