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일 가능성부터 점검하자

고양이가 평소 잘 먹던 사료를 갑자기 거부한다면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할 것은 건강 문제다. 입 안에 염증이 있거나, 위장 장애,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 특히 24시간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면 급히 수의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 변화가 스트레스 요인일 수 있다

고양이는 예민한 동물이다. 이사, 가구 배치 변경, 새 반려동물의 입양, 낯선 사람의 방문 등이 모두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환경 변화 이후 밥을 안 먹는다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우선이며, 익숙한 공간을 다시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료의 상태나 종류를 체크해보자

사료가 오래되어 산패했거나, 브랜드를 갑자기 바꿨을 경우 거부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기존에 먹던 사료로 천천히 다시 전환하거나, 사료 유통기한과 보관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너무 차갑거나 냄새가 약한 음식도 고양이의 입맛을 떨어뜨릴 수 있다.

물 섭취 여부도 함께 살펴보자

밥은 안 먹지만 물은 잘 마시는 경우와, 물도 마시지 않는 경우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특히 물도 거부하는 경우는 탈수로 이어질 수 있어 즉시 진료가 필요하다. 평소와 다른 식습관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간식 중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간식을 너무 자주 주면 고양이는 사료에 흥미를 잃는다. 평소 간식 섭취 빈도가 높았다면 간식 없이 일정 시간 규칙적인 식사만 제공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간식을 줄이면서 사료에 다시 관심을 갖게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가 밥을 안 먹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건강 이상을 배제한 후에는 환경적 요인이나 식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24시간 이상 식사를 거부하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이 함께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반려묘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