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Health

강아지도 꿈을 꿀까? 자면서 발을 파닥거리는 이유


잠든 강아지, 무슨 꿈을 꾸는 걸까?

강아지가 자는 동안 발을 파닥거리거나, 작은 소리를 내며 몸을 꿈틀대는 모습을 본 적 있을 것이다. 마치 달리기를 하듯 움직이기도 하고, 짖는 듯한 소리를 내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단순한 근육 반응이 아닌, 실제로 꿈을 꾸는 중일 가능성이 크다.

강아지도 렘수면을 경험한다

2001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신경과학자 매튜 윌슨(Matthew Wilson)과 켄트 해리스(Kenway Louie)는 쥐를 대상으로 한 수면 실험을 통해, 동물도 인간처럼 ‘렘수면(REM sleep)’ 중 기억을 재생하는 현상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연구는 강아지 같은 포유류도 렘수면 동안 뇌가 깨어 있을 때의 활동을 재현한다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이후 하버드대학 수의학 연구팀도 유사한 뇌파 패턴이 강아지에게서 확인된다고 발표했다.

꿈은 낮의 기억을 반복하는 과정

강아지의 꿈은 그날 있었던 활동, 감정, 기억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산책을 다녀온 날 밤에 다리를 움직이거나, 간식을 앞에 두고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이는 수면 중 기억을 정리하고 감정을 처리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꿈을 꾸는 동안 나타나는 발 움직임은 그 장면을 뇌가 다시 ‘재생’하는 과정일 수 있다.

강아지마다 꿈의 빈도와 강도가 다르다

작은 체구의 강아지가 더 자주 꿈을 꾸는 경향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2005년 애리조나주립대의 수면 행동연구소에 따르면, 체구가 작은 개일수록 더 짧고 빈번한 렘수면 주기를 가지며, 그에 따라 꿈도 자주 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견은 꿈은 적지만 한 번 꾸면 더 길고 선명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한다.

자는 강아지를 깨워야 할까?

발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며 꿈꾸는 강아지는 대부분 자연스러운 수면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격하게 몸을 떨거나, 눈을 뜬 채 경련하듯 움직이는 경우엔 간질이나 수면장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경우엔 수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단순한 꿈이라면 깨우지 않는 것이 좋고,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강아지도 사람처럼 꿈을 꾼다. 이는 기억 정리와 감정 조절의 중요한 과정이며, 건강한 수면의 일부다. 자는 강아지의 작은 몸짓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보호자와의 교감은 더 깊어진다. 이 밤, 강아지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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