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고양이들이 콘크리트 바닥이나 벽돌 위에 집착하는 영상이 큰 화제를 모았다. 반려묘가 콘크리트 위에서 몸을 비비거나 뒹구는 모습은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고양이 집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단순히 귀여운 영상으로 끝나지 않고, “왜 고양이는 유난히 콘크리트를 좋아할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행동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콘크리트 집착에는 몇 가지 과학적 배경이 있다고 설명한다. 첫째, 콘크리트는 미세한 질감을 지녀 고양이에게 피부 자극을 주며 긁는 욕구를 해소해 준다. 둘째, 열을 저장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이 있어 계절에 따라 시원하거나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다. 셋째, 일부 고양이는 미네랄 성분에 끌려 냄새를 맡거나 핥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해 고양이가 콘크리트 위에서 특별한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행동이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노후된 콘크리트에는 먼지나 유해 화학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고, 야외에서는 기생충이나 세균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보호자는 콘크리트 위에서 노는 시간을 완전히 막기보다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깨끗한 석재 패드나 인공 돌 매트를 제공하면 고양이가 비슷한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행동이 과도하게 반복된다면 건강 검진을 통해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고양이의 ‘콘크리트 사랑’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본능과 환경적 요인이 맞물린 행동이다.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며 보호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지만, 중요한 것은 안전한 방식으로 이러한 본능을 충족시켜 주는 일이다. 고양이의 독특한 습성을 이해하고 배려할 때 반려 생활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