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반려견 보호자들이 마이크로칩 삽입을 고려하면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강아지 몸에 이물질을 넣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다. 마이크로칩은 쌀알보다 약간 큰 크기의 전자식별 장치로, 목덜미 피부 아래 피하층에 삽입된다. 이 과정은 주사기로 이뤄지며 마취 없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하고 통증도 일시적이다.
미국수의사회(AVMA)와 동물병원협회(AAHA)는 모두 마이크로칩을 안전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삽입 과정에서 강아지가 고통을 느끼는 일은 거의 없으며, 이후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반려견은 마이크로칩이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할 만큼 평생 문제없이 생활한다. 시술 시간은 5분 이내이며, 수의사 진료실에서 정기 예방접종과 함께 시행되기도 한다.
극히 드물게 국소 염증이나 미세한 조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대부분 삽입 직후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며칠 내에 사라진다. 더 드물게는 칩이 원래 위치에서 약간 이동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스캔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보고된 마이크로칩 관련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극히 적으며, 수의학계에서는 ‘이득이 위험을 압도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칩은 GPS 추적 장치가 아니다.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은 없으며, 동물병원이나 보호소에서 스캐너로 칩을 읽어 보호자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위치 추적이 필요한 경우에는 GPS 목걸이를 별도로 착용해야 한다.
마이크로칩 삽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반려견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절차는 간단하고 안전성은 충분히 검증되어 있으며,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오히려 마이크로칩이 없는 상태로 반려견을 잃어버리는 위험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미국 수의사들은 마이크로칩 삽입을 기본 보호 조치로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