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비행기를 타야 할 일이 생겼을 때, 단순히 항공권만 끊는다고 끝나지 않는다. 반려동물과의 항공여행에는 생각보다 많은 준비와 고려사항이 있다. 어떤 경우에는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거나 건강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강아지가 기내에 동반 탑승 가능한지는 항공사 정책에 따라 다르다. 보통 7kg 이하의 소형견만 가능하며, 반려동물 전용 케이지에 넣어 좌석 아래에 두는 방식이다. 케이지의 크기, 재질, 환기 조건까지 규정이 있기 때문에 미리 항공사에 확인해야 한다. 만약 기준을 초과한다면 수하물로 위탁하거나 화물칸을 이용해야 한다.
화물칸 수송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고온, 겨울철 저온, 비행기 이착륙 시의 진동 등은 강아지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수십 건의 반려동물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장거리 항공편에서 화물칸 탑승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비행기 소음, 기압 변화, 낯선 환경은 강아지에게도 불안 요인이 된다. 이에 따라 출발 전 최소 1~2주 전부터 케이지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 익숙한 담요나 장난감을 넣어두고, 짧은 시간부터 점점 케이지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식이다. 경우에 따라 수의사와 상담해 진정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드시 전문가 지시에 따라야 한다.
기내에 함께 탑승할 경우에도 강아지는 장시간 물이나 배변을 참아야 하므로, 비행 전 산책과 식사 시간 조절이 중요하다. 또한 장거리 여행 후엔 강아지도 시차 적응이나 피로 누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도착 후 하루 정도는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
강아지와의 비행은 단순한 동반 여행이 아닌, 준비와 배려가 필요한 책임 있는 선택이다. 제대로 준비하면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강아지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여행은 보호자에게도 설렘이지만, 강아지에게는 낯선 도전임을 꼭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