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UC 데이비스 수의학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영상 원격 진료가 관절염을 앓는 고양이 돌봄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기존에는 동물병원을 직접 방문해야만 진단과 치료 조정이 가능했지만, 고양이는 환경 변화에 예민해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경우가 많았다. 영상 원격 진료는 보호자가 집에서 수의사와 연결되어 상담을 진행할 수 있어 이러한 부담을 줄여 주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관절염 진단을 받은 고양이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영상 진료를 시행했다. 보호자들은 고양이의 보행 패턴, 점프 여부, 일상 행동을 촬영해 수의사와 공유했고, 수의사는 이를 바탕으로 약물 용량을 조절하거나 생활 관리 조언을 제공했다. 그 결과 보호자들의 돌봄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으며, 고양이의 통증 관리와 활동성 유지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했다. 이는 원격 진료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실제 치료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영상 원격 진료가 특히 만성 질환을 가진 고양이에게 유용하다고 평가한다. 주기적 모니터링과 생활 습관 개선 조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상황에서 병원 방문을 대체할 수는 없다. 정확한 영상 자료가 확보되지 않으면 진단에 한계가 있으며, 응급 상황에서는 반드시 직접 진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원격 진료는 대면 진료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제도적 정비와 기술 발전이 뒷받침되어야 안정적인 확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영상 원격 진료는 관절염 고양이 돌봄에서 스트레스 감소, 통증 관리, 돌봄 만족도 향상이라는 구체적 성과를 보여줬다. 이는 고양이와 보호자 모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며 미래 헬스케어의 중요한 옵션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열었다. 다만 응급 상황에서는 대면 진료가 필수라는 점을 감안해 균형 있는 활용이 필요하다. 원격 진료가 적절히 정착한다면 반려묘 복지 향상과 보호자의 부담 완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