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시폴드는 접힌 귀와 둥근 얼굴로 유명한 고양이 품종이다. 귀여운 외모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유명 연예인들이 키우는 고양이로 알려지면서 대중적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대표적으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키우는 고양이가 스코티시폴드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독특한 귀 모양은 단순한 외형적 매력이 아니라 유전적 변이에서 비롯된 결과로, 건강 문제와 직결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스코티시폴드의 접힌 귀는 연골 성장 이상으로 발생한다. 이 변이는 귀뿐 아니라 전신의 연골과 뼈에도 영향을 미쳐 관절염, 뼈 기형,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개체는 어린 시절부터 절뚝거리거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며,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이 품종의 외형적 특징을 사실상 질병의 징후로 본다. 따라서 단순히 ‘사랑스럽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번식되는 것은 동물 복지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여러 동물 보호 단체와 수의학계에서는 스코티시폴드의 번식을 제한하거나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해당 품종의 번식을 법적으로 금지하거나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 반면 많은 팬들과 일부 브리더들은 적절한 관리와 의료 지원을 통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유전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한 품종 유지 자체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스코티시폴드는 외형적 매력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건강 문제가 존재한다. 접힌 귀라는 특징은 단순한 품종 특성이 아니라 질병과 연결된 신호로, 동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번식 금지 논의가 확산되는 지금, 보호자와 사회는 고양이의 외모보다 건강과 삶의 질을 우선해야 한다. 반려묘 문화가 성숙할수록 동물 복지와 윤리적 번식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