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기본적으로 혼자 있는 것을 잘 견디고, 강아지처럼 사람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원할 때만 다가오고, 관심을 강요받는 것을 싫어한다. 이처럼 고양이의 독립적이고 예민한 성향은 사람마다 극명한 호불호를 일으킨다. 누군가는 그 자유로움을 매력으로 느끼지만, 항상 교감하고 소통하길 원하는 사람에게는 외로움과 거절감을 안겨줄 수 있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고 집안의 질서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에게 고양이는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고양이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 점프하거나, 선반 위 장식을 떨어뜨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또한 화장실 모래를 주변에 흩뿌리거나, 기분에 따라 가구에 발톱을 세우기도 한다.
모든 것을 자기 뜻대로 통제하고 싶어 하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고양이의 자유분방함에 매번 충돌하게 된다.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기다려”, “앉아” 같은 명령어에 반응하지 않으며, 불러도 대답 없이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많은 보호자들이 고양이의 묘한 매력을 좋아하지만, 반려동물에게 즉각적인 감정 교환과 리액션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서운함과 단절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다. 특히 감정표현이 확실한 반려동물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고양이의 ‘무심한 무드’가 거리감으로 다가온다.
고양이는 자율성과 개인 공간을 중시하는 동물이다. 반면, 하루에도 수차례 안고 쓰다듬고 말을 걸며 감정을 확인받고 싶어하는 사람은, 고양이에게 오히려 압박감을 줄 수 있다. 고양이는 이럴 경우 슬며시 피하거나,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인간관계에서도 끊임없는 교류를 원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불안한 성향의 사람이라면, 고양이의 거리두기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고양이는 조용하고 독립적인 동물이지만, 그만큼 사람의 성향과 생활 방식에 따라 궁합이 크게 갈리는 반려동물이다. 귀엽다고 덜컥 입양하기보다는, 고양이 특유의 성격을 이해하고, 자신의 성향과 잘 맞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진짜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