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 풀을 뜯어 먹는 강아지를 보면 당황스럽거나 걱정스러울 수 있다. 일부 보호자는 이를 이상 행동으로 오해하거나, 위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염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강아지가 풀을 먹는 행동은 꽤 흔한 일이며, 반드시 문제 행동으로 볼 수는 없다.
강아지는 늑대의 후손으로, 본래 잡식성 동물이다. 야생에서는 고기를 주식으로 하지만, 식물도 일부 섭취해왔다. 이런 본능이 남아 풀을 먹는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생후 몇 개월 된 강아지는 세상을 입으로 탐색하기 때문에 단순한 호기심의 결과일 수도 있다.
일부 강아지는 위장에 불편함이 있을 때 풀을 먹은 후 토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보호자가 자주 본다면 소화기 문제나 기생충 감염 등 다른 건강 이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먹은 풀은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토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문제는 ‘어떤 풀’이냐는 점이다. 농약이나 제초제가 뿌려진 잔디는 매우 위험하며, 독성이 있는 식물도 있어 강아지에게 해로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수국, 아젤리아, 옥살리스를 비롯한 여러 식물은 강아지에게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산책 시 강아지가 풀을 먹는 행동을 한다면, 반드시 주변 환경을 확인해야 한다.
강아지가 간헐적으로 풀을 먹는 것은 정상일 수 있다. 하지만 강박적으로 풀을 뜯거나, 먹은 뒤 자주 토하거나 설사를 한다면 수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하거나 식단 조절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다. 훈련으로 행동을 완전히 막기보다는, 원인을 파악하고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아지가 풀을 뜯어 먹는 행동은 대부분 정상적인 범주에 속하지만, 예외적인 경우도 존재한다. 보호자는 행동의 빈도와 환경을 잘 관찰하고, 이상 징후가 지속되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