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견들 사이에서 분리불안 증상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분리불안은 보호자와 떨어졌을 때 과도한 짖음, 배변 문제, 파괴적 행동 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한 습관 문제가 아니라, 반려견의 정신적 안정과 삶의 질을 크게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보호자와 하루 대부분을 함께 보낸 강아지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분리불안을 겪는 사례가 많아졌다. 미국수의학협회 보고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분리불안 관련 상담 건수가 꾸준히 증가해 보호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분리불안은 행동 문제와 건강 문제를 동시에 일으킬 수 있다.

불안으로 인해 강아지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는 소화 장애나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인 짖음이나 물건 파손은 보호자와의 갈등, 이웃과의 문제까지 초래한다. 따라서 단순히 참거나 방치할 문제가 아니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분리불안을 줄이기 위한 행동 교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집을 나설 때 보호자의 동작을 단순화해 불필요한 신호를 주지 않고, 짧은 시간부터 점차 혼자 있는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이 권장된다. 또한 퍼즐 장난감이나 간식 급여 장치를 활용하면 강아지가 혼자 있는 동안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약물 치료나 페로몬 제제 사용도 보조적 방법으로 활용된다. 수의사 처방을 받아 항불안제를 사용하거나, 안정 효과를 주는 합성 페로몬 디퓨저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는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 행동 교정과 병행할 때 효과가 크다.

분리불안은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에게 큰 스트레스다.

하지만 조기 개입과 꾸준한 훈련으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보호자의 인내와 일관성이 핵심이며, 필요할 경우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아지와 보호자가 모두 행복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 분리불안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