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03, 2025
사이버 범죄는 최근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전 세계 경제에 약 10조 달러의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기업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해킹 사건은 언론의 주목을 받지만, 사실 개인이나 중소기업도 동일하게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과 업무가 기술에 의존할수록 공격자들은 데이터, 금전, 또는 신원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데이터 유출 사례 중 하나인 Equifax 사건은 2017년에 발생했습니다. 해커들은 네트워킹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악용하여 미국 및 전 세계 고객 수백만 명의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주소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탈취했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 원인은 소프트웨어 보안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않은 데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시스템에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017년 확산된 WannaCry 랜섬웨어는 구형 윈도우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이용하여 150여 개국 20만 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켰습니다. 랜섬웨어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후 금전을 요구하며, 지불하지 않으면 데이터를 삭제하겠다고 협박합니다. 이 사례를 통해 피싱을 비롯한 사회공학 기법을 식별하고, 전 직원 대상 사이버 보안 교육을 실시하여 보안 의식을 높이는 것이 첫 방어선이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16년 세계적인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Bitfinex는 해커들에게 약 11만 9천여 비트코인을 탈취당했습니다. 탈취된 비트코인의 가치는 당시 7,200만 달러였으나, 현재 가치로는 10억 달러에 가까워졌습니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를 온라인 거래소에만 보관할 경우 보안 위험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안전한 자산 관리를 위해서는 ‘콜드 월렛’과 같은 오프라인 지갑에 암호화폐를 보관해야 합니다.
2023년 다국적 기업 홍콩 지사에서는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2,500만 달러 규모의 사기가 발생했습니다. 범죄자들은 회사 임원들의 음성과 얼굴을 정교하게 모방한 가짜 영상을 만들어 직원에게 송금을 지시했습니다. 대면 또는 다중 인증 등 지시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던 점이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거래 지시가 있을 때는 반드시 추가 확인 절차를 도입하고, 의심스러운 요청을 엄격히 검증해야 합니다.
NotPetya 악성코드는 2017년 우크라이나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는 데이터를 인질로 잡는 랜섬웨어가 아니라, 파일을 완전히 파괴하는 목적으로만 개발된 파괴형 악성코드였습니다. 항만, 공항, 정부 기관 등 여러 조직이 100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사례는 단순한 금전 탈취를 넘어 국가 차원의 공격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복구 계획과 백업, 네트워크 분리 등 폭넓은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 공격 사례에서 얻은 교훈은 소프트웨어 패치 적용, 직원 보안 교육, 안전한 자산 보관, 거래 지시 검증 절차 구축, 파괴형 공격 대비 등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이버 위협은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모든 개인과 조직은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이렇게 대비한다면 변화하는 사이버 위협 환경 속에서도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