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모기지 시장에서는 불과 0.3%포인트의 금리 하락이 약 300만 명의 차입자에게 리파이낸스 기회를 열어주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6.6%에서 6.3%로 내려가자 상당수 가구가 대출을 새로 갈아탈 수 있는 조건에 들어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금리 차이가 월 상환액 절감 효과로 이어져 가계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체감 효과는 크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파이낸스는 기존 대출을 새로운 대출로 교체해 상환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금리 인하 국면에서 가장 많이 활용된다. 최근 금융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소폭 추가 하락할 경우 리파이낸스 대상자는 최대 40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단순한 추정치가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대출자들은 작은 금리 변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특히 대출 잔액이 큰 차입자일수록 리파이낸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리파이낸스를 고려할 때는 단순히 금리 인하 폭만 보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 대출을 새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 감정 비용, 법적 절차 비용 등이 절감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또한 장기간 거주할 계획이 아니라면 리파이낸스 이익을 충분히 누리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폭, 대출 잔액 규모, 거주 기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처럼 소폭의 금리 인하라도 대출 잔액이 클 경우 절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별 상황별 판단이 중요하다.

모기지 금리가 0.3%포인트 낮아진 것만으로도 수백만 명이 리파이낸스 기회를 얻고 있다는 사실은 작은 변화가 가계 재정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리파이낸스는 비용과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하는 과정이므로 모든 차입자에게 일괄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장기 거주 계획이 있고 대출 규모가 큰 차입자라면 이번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