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0년 만기 고정 금리 모기지를 이용하는 소유주들에게 가장 큰 심리적 부담은 평생 갚아야 할 것 같은 거액의 대출금이다.
하지만 매달 정해진 상환액 외에 아주 적은 금액이라도 원금을 추가로 납부하는 습관을 들이면 대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엄청난 액수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정기 상환액에 100달러에서 200달러 정도의 원금을 더 얹어서 내는 것만으로도 전체 대출 기간을 수년 앞당길 수 있다. 이는 모기지 초기 단계에서 납부하는 돈의 대부분이 이자로 나가고 원금은 아주 조금씩 줄어드는 구조를 역이용하는 전략이다.
원금을 직접적으로 줄여나가면 그만큼 다음 달에 계산되는 이자의 기준 금액이 낮아지기 때문에 복리 효과와 반대되는 개념인 이자 절감 효과가 가속화된다.
일 년에 한 번 보너스를 받았을 때 한 달치 상환액을 통째로 원금 상환에 투입하거나 격주로 상환액을 나누어 내는 바이위클리 방식을 택하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 이렇게 하면 일 년에 결과적으로 13회 차 분량을 납부하게 되어 30년 대출 기간을 20대 중반 년으로 줄이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은퇴 시점에 주택 담보 대출이 없다는 것은 노후 자금 운용에 엄청난 여유를 준다.
다만 원금 추가 납입을 결정하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본인의 모기지 계약서에 조기 상환 위약금 조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의 일반적인 주택 대출에는 드문 편이지만 일부 상품은 일정 기간 내에 원금을 과도하게 갚을 경우 위약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또한 추가 납입을 할 때는 반드시 해당 금액이 이자가 아닌 원금 상환에만 적용되도록 지정하여 납부해야 한다. 은행 시스템이 이를 자동으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단순히 다음 달 이자를 미리 내는 꼴이 되어 이자 절감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성실함이 모여 수만 달러의 이자를 아끼는 금융의 마법은 주택 소유주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재테크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