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시장에서 모기지 금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수백만 가구의 주택 구매 가능성을 결정하는 운명적 자산이 되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퍼센트대 초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며 주택 구매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는 금리가 대폭 하락했던 과거 팬데믹 시대의 금리 자산에 묶인 기존 주택 소유자들과의 격차를 심화시키며 시장의 심리적 장벽을 높이고 있다.

현재 미국인들이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것은 모기지 금리가 마의 6퍼센트 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금리 하락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 구매 심리는 일부 회복되었으나 금리 자체가 여전히 높아 주택 판매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연방 기금 금리의 움직임뿐 아니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연준의 결정만으로는 금리가 급락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국채 시장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금리 인하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금리 불안 자산을 관리하려면 구매자와 투자자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융자 재조정 시장의 기회를 주시해야 한다. 현재 주택 거래 시장이 둔화되면서 리파이낸싱 즉 재융자 신청 건수는 늘고 있으며 이는 금리가 미세하게라도 떨어질 때마다 주택 소유자들이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변동 금리 모기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30년 고정 금리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초반 금리가 낮은 변동 금리를 택하는 구매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향후 금리 상승 시 위험을 떠안는 위험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모기지 금리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택 구매나 재융자는 운이 아니라 전략의 영역이다.

시장의 미세한 금리 변동에도 민감하게 대응하고 장기적인 금융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현재 주택 시장에서 금융 자산을 지키는 유일한 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