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자 승인 과정에서 수입과 신용점수도 중요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서류 준비’에서 발목을 잡힌다. 은행은 숫자보다 ‘신뢰’를 본다. 이 신뢰는 깔끔하고 일관된 서류에서 시작된다. 미국 대부분의 은행과 융자 기관은 공통된 기본 서류를 요구하며, 이를 얼마나 명확하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가장 먼저 필요한 서류는 최근 2년간의 세금보고서(IRS Form 1040)다. 급여생활자든 자영업자든 모두 제출해야 하며, 자영업자는 Schedule C나 K-1 같은 부속 서류도 함께 첨부해야 한다.

그다음은 최근 30일 이내의 급여명세서다. 회사명, 지급일, 총소득이 명확히 표시돼야 하며, 보너스나 수당 등도 누락 없이 포함돼야 한다.

세 번째는 은행 계좌 거래 내역서다. 최근 2~3개월 분량을 요구하며, 첫 장이나 마지막 장만 제출하는 경우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모든 페이지를 포함하고, 큰 입출금 내역이 있다면 메모나 간단한 설명이 있으면 좋다. 추가로, 고용 증명서(Employment Verification Letter)는 특히 최근 이직자나 근속기간이 짧은 지원자에게 도움이 된다. 고용 형태와 연봉, 입사일 등이 포함돼야 신뢰도가 높아진다.

이 외에도 운전면허증, 여권, 소셜카드 사본 등 신분 증명서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서류 파일을 PDF로 받기를 원하며, 파일명도 ‘2023 Tax Return’, ‘April Bank Statement’처럼 명확하게 지정하면 담당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 일부 전문가들은 커버레터를 활용해 서류 목록과 누락 사유를 설명하는 것도 추천한다.

융자는 복잡하고 민감한 절차지만, 서류 정리만 잘해도 심사의 절반은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깔끔하고 정돈된 서류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신청자의 성실함과 준비된 태도를 보여준다. 집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지금부터 서류를 하나씩 정비해보자. 좋은 조건의 승인을 받는 가장 빠른 길은 ‘은행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