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기지 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모기지 인플루언서’들이 주목받고 있다.
짧은 영상이나 게시물로 복잡한 융자 용어를 쉽게 설명하고, 금리 변화에 따른 대출 전략이나 집 구매 타이밍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특히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영상은 수십만 회 이상 조회되기도 한다.
이러한 콘텐츠는 모기지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추고,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 다운페이먼트 비율, FHA와 conventional loan의 조건 차이 등을 짧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소개하는 영상은 초보 구매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전에는 어렵게만 느껴졌던 융자 절차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정보가 정확하거나 중립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콘텐츠는 관심을 끌기 위해 과장된 표현이나 예외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월 0달러로 집 사기”, “정부 보조로 무조건 승인받는 방법” 같은 내용은 현실적으로 적용되지 않거나, 특정 상황에만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런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기본 구조를 이해하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모기지 상품은 개인의 신용 점수, 소득 구조, 주택 위치 등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화면 속 조언이 나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제 대출을 고려할 때는 주거 지역의 라이선스가 있는 모기지 브로커나 금융기관을 통한 공식 상담이 필요하다. 최근 일부 주에서는 인플루언서의 금융 조언이 소비자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로, 관련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지만, 융자 결정은 장기적인 재정과 직결되는 중요한 선택이다.
인플루언서의 조언은 출발점일 수 있지만, 반드시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야만 안전하다. 알고 선택하는 융자 전략이야말로 진짜 내 집 마련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