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최근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평균 금리는 6% 중반대까지 내려왔으며,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금리 하락 소식에 주택 구매를 고민하던 수요자들이 다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팬데믹 시절의 초저금리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신중한 태도도 병행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이 단기 반짝 현상보다는 점진적 안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주택 시장에서는 판매자 수가 구매자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가격이 조정되거나 협상 여지가 넓어지고 있다. 실제 거래에서도 구매자가 조건을 유리하게 이끌어 계약하는 사례가 늘었다. 특히 첫 주택 마련을 고려하는 가구나 장기 거주 목적의 실수요자라면 현 시점에서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금리 수준의 변화뿐 아니라 매물 증가와 같은 구조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금리 전망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과 경제 지표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급격한 하락은 어렵다고 보지만, 당분간 6% 중반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는 전략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 사이 시장에서 매물이 줄거나 경쟁이 심화되면 원하는 조건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금리 하락은 기존 대출자의 리파이낸스 수요를 확대하며 시장 전반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주택 구매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매물 증가와 협상 여지 확대는 분명 긍정적 신호지만, 금리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개인의 재정 상황과 장기적 주거 계획을 함께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집을 살 적기인지 여부는 결국 시장 상황이 아닌 개인의 준비와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