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6% 중반대로 내려오면서 주택 시장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까지 7%를 웃돌던 고금리 환경에서는 기존 대출을 갈아타는 것이 실익이 적었지만, 최근의 금리 하락은 특히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입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금융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리파이낸스 신청 건수가 올해 들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리파이낸스는 기존 대출을 새 대출로 교체해 금리나 상환 조건을 바꾸는 방식이다. 금리가 낮아지는 국면에서는 월 상환액 절감이나 장기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반면 일부 차입자들은 리파이낸스 대신 리캐스트를 선택하기도 한다. 리캐스트는 대출 조건을 유지한 채 원금을 추가 상환해 남은 기간의 월 납입액을 줄이는 방식으로, 절차가 간단하고 수수료가 적은 장점이 있다. 다만 큰 폭의 금리 절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개인의 재정 상황과 목표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단기간에 과거처럼 크게 낮아지기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최근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리파이낸스를 고려할 수 있는 차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택을 장기간 보유할 계획이라면 금리 절감 효과가 장기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리파이낸스를 진행할 때는 수수료와 절차 비용을 꼼꼼히 따져야 하며, 단순히 월 납입액 절감만으로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 장기적으로 실제 이익이 발생하는지 계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모기지 금리 하락은 신규 주택 구매자뿐 아니라 기존 대출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리파이낸스와 리캐스트라는 두 가지 선택지가 존재하는 만큼,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상황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 거주를 고려하는 차입자에게는 지금이 전략적인 재검토 시점이 될 수 있다. 금리 흐름과 개인 재정 상황을 함께 고려한다면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주택 금융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