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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틱톡 수업’ 등장 — Duke 대학 사례

미국 대학교 Sep 17, 2025


미국 대학에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정규 교과 과정으로 다루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사례가 Duke 대학의 ‘Building Global Audiences’라는 수업이다. 이 수업은 학생들이 직접 틱톡 계정을 운영하며 콘텐츠 제작과 팔로워 확보 전략을 실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Duke 대학 학생들은 수업 기간 동안 실제 계정을 운영해 본다. 단순히 동영상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조회 수와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한 전략을 분석하며, 알고리즘과 사용자 반응을 체계적으로 학습한다. 실제로 한 학기 동안 한 팀은 14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8천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콘텐츠가 어떻게 확산되는지를 보여주는 실질적 학습 경험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대학이 시대 변화에 맞춰 교육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소셜미디어가 단순한 오락 수단을 넘어, 기업 마케팅과 개인 브랜딩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은 만큼, 이를 학문적으로 탐구하는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특히 Z세대 학생들은 이미 틱톡과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 익숙해, 대학 강의가 이들의 관심사와 직결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시도에 대한 논란도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소셜미디어 수업이 과연 정규 학점 과목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전통적인 학문적 가치와 비교했을 때 깊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옹호하는 측은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역량이 곧 실질적인 경쟁력이라며, 대학 교육이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셜미디어 관련 강의는 Duke 대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일부 대학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디지털 콘텐츠 전략, 크리에이터 경제를 주제로 한 강의를 개설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교육의 영역이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실용적 기술과 시장 변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틱톡을 정규 수업으로 다루는 사례는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콘텐츠 제작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은 현재, 대학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체계적으로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면 그 자체로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Duke 대학의 실험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미래 교육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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