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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 아닌데 합격?” AI가 쓴 대입 에세이, 사정관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미국 대학교 Feb 09, 2026


미국 대학 입시의 꽃이라 불리는 대입 에세이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다. 2026학년도 입시 현장에서는 챗GPT 등 인공지능을 활용해 작성된 에세이를 걸러내려는 대학 측과, 이를 도구로 활용하려는 수험생들 사이의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칼텍(Caltech)과 예일(Yale) 등 주요 대학들은 AI로 생성된 내용을 그대로 제출하는 것을 ‘입학 사기(Application Fraud)’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대학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학생의 목소리(Voice)’가 사라지는 현상이다. 커먼 앱(Common App)을 비롯한 주요 입시 플랫폼은 AI를 활용한 에세이 대필을 표절의 한 형태로 간주하며, 적발 시 합격 취소는 물론 제명 조치까지 가능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특히 2026년 현재 많은 대학이 ‘턴잇인(Turnitin)’이나 ‘GPT제로(GPTZero)’ 같은 고도화된 AI 감지 소프트웨어를 도입하여 제출된 에세이의 언어 패턴과 문장 구조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사정관들이 가장 신뢰하는 감지 도구는 역설적이게도 ‘인간의 눈’이다. 베테랑 입학 사정관들은 AI가 쓴 글 특유의 지나치게 매끄러운 문장, 감정적 깊이가 결여된 일반적인 통찰, 그리고 17세 수험생이 구사하기에는 부자연스러운 어휘 선택을 즉각적으로 잡아낸다.

한 명문대 사정관은 “AI가 쓴 글은 완벽해 보이지만 정작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는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며, 이런 글들은 ‘무색무취한 에세이’로 분류되어 가장 먼저 탈락 후보가 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응하여 대학들은 평가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텍사스 대학(UT Austin)이나 UC 버클리의 일부 전공처럼 비디오 인터뷰 비중을 높이거나, 현장에서 직접 글을 쓰게 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에세이 주제 또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 아주 구체적인 사건’이나 ‘타인에게 느낀 예상치 못한 감사함’처럼 AI가 꾸며내기 어려운 지극히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을 묻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결국 AI 시대의 대입 에세이 전략은 다시 ‘진정성’으로 귀결된다. 문법 교정이나 아이디어 구상 단계에서의 보조적 활용은 용인될 수 있지만, 최종 결과물에는 반드시 학생 본인만의 투박하면서도 진솔한 고민이 담겨야 한다.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대학은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서사와 성찰을 더 높은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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