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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은 양자 과학? 미국 대학이 주목하는 차세대 전공

미국 대학교 Nov 05, 2025


인공지능(AI)에 이어 미국 대학들이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양자 정보 과학(Quantum Information Science & Engineering, QISE)’이다. 복잡한 연산을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기술이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대학들이 앞다투어 관련 전공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전역의 주요 공립대와 연구 중심 대학들이 QISE 학위 과정을 신설하거나 기존 물리·공학 전공 내에 융합 트랙을 도입하고 있다. 미시간대, 듀크대, 퍼듀대, MIT 등은 양자 컴퓨팅, 양자 센서, 양자 통신 등 세부 분야를 다루는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운영 중이다. 특히 연방정부의 ‘National Quantum Initiative’ 지원을 받은 대학들은 연구비와 장비 인프라를 확충하며 본격적인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산업계의 수요와도 맞물려 있다.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양자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하면서, 관련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다. 미국 교육부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QISE 전문 인력 수요는 현재의 세 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실무형 인재 양성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QISE 교육은 단일 전공 중심이 아니라 융합적 접근이 특징이다. 물리학, 수학, 컴퓨터공학, 전자공학이 통합된 커리큘럼이 주를 이루며, 일부 대학은 산업계와 협력해 인턴십·캡스톤 프로젝트를 병행하는 실험적 교육 모델을 운영한다. 이는 전통적인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연구와 실무를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고등교육 모델로 평가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양자 과학 교육의 확산이 단기적 유행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고교 단계부터의 이공계 기초 교육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는 전공 진입 장벽이 높아, 일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들이 QISE를 차세대 전략 전공으로 육성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공지능 이후의 기술 경쟁은 양자 과학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양자 시대를 준비하는 대학들의 움직임은 고등교육이 어떻게 산업의 변화와 함께 진화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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