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교 Sep 07, 2025
미국 고등학생들이 참여하던 대통령 봉사상(President’s Volunteer Service Award, PVSA)은 2025년 5월 27일부로 아메리코르프(AmeriCorps)의 결정에 따라 일시 중단됐다. 이로 인해 새로운 수상 신청 접수와 인증 기관 승인이 중단됐으며, 수상자에게 제공되던 인증서, 대통령 서명 편지, 기념 핀 등의 수여도 모두 보류됐다.
대통령 봉사상을 주관하는 아메리코르프는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제정된 ‘국가 및 지역사회 봉사법’에 따라 설립된 미국 연방 정부 산하의 공식 자원봉사 지원 기관이다. 2020년부터는 이전 명칭인 CNCS(Corporation for National and Community Service)를 대신해 ‘아메리코르프(AmeriCorps)’라는 이름으로 통합 운영되고 있다.
대통령 봉사상은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제정됐다. 미국 대통령 봉사 및 시민 참여 위원회(President’s Council on Service and Civic Participation)가 주관한 이 상은, 매년 일정 시간 이상 자원봉사에 참여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수상자는 봉사 시간에 따라 브론즈, 실버, 골드, 평생 봉사상(President’s Call to Service Award) 등 네 등급으로 나뉘며, 각 등급은 연령대에 따라 요구되는 시간이 다르다.
이번 PVSA 프로그램 중단은 아메리코르프가 별도의 사전 안내 없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하면서 알려졌다. 중단의 주요 배경으로는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과 인력 구조조정이 지목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4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삭감되었고, 전국적으로 32,000명 이상의 아메리코르프 직원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아메리코르프는 PVSA 프로그램의 재개 일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학교와 봉사 단체들이 학생들의 봉사 활동을 인정할 수 있는 대체 방안을 모색 중이다.
예를 들어, 봉사 관리 플랫폼인 Helper Helper는 PVSA와 유사한 ‘National Service Honor’라는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봉사 활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학생들은 여전히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며, 향후 PVSA가 재개될 경우 수상 자격을 충족하기 위해 봉사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