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교 Sep 21, 2025
최근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허위 총격 테러 신고, 이른바 ‘스워팅(Swatting)’이 급증하고 있다. 스워팅은 실제 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총격이나 폭발물이 있다는 거짓 신고를 해 경찰 특수기동대가 출동하게 만드는 행위다. 온라인 기술을 악용해 발신지를 숨길 수 있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고, 대학 사회에 큰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신학기가 시작된 이후 여러 주의 대학에서 비슷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경찰과 학교는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제 위협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이러한 반복된 허위 신고가 학생과 교직원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강의가 중단되거나 건물이 긴급 대피되는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워팅이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심각한 범죄 행위라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허위 신고를 받은 경찰이 무장 출동하면서 예상치 못한 부상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대규모 경찰력 투입과 응급 대응 비용은 지역사회에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주고 있다. 피해 대학들은 반복되는 위협 속에서 학생들의 정신 건강 관리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들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캠퍼스 내 보안 카메라와 출입 통제를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긴급 상황 시 행동 지침을 반복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동시에 경찰 당국은 허위 신고자를 추적하기 위해 연방 수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발신지가 해외 서버를 거쳐 위장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검거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다.
이번 현상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대학 안전 문화 전반에 대한 고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기 사건에 대한 사회적 긴장이 높은 미국에서 ‘거짓 위협’이라 하더라도 캠퍼스 구성원들은 실제 사건과 동일한 공포를 경험한다. 따라서 학교 당국은 신속 대응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과 심리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워팅의 확산은 미국 대학들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 과제다. 범죄 예방과 추적을 위한 제도적 장치, 그리고 캠퍼스 구성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교육 현장이 안정성을 확보해야만 학생들이 학업과 생활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문제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