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교 Oct 03, 2025
미국 대학 사회에서 학생 정신건강 문제는 꾸준히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학업 부담, 사회적 고립, 생활비와 진로 불안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상담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대학 내 상담 인력과 자원은 한정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격 정신건강 서비스, 이른바 텔레헬스(telehealth)가 빠르게 확산되며 대학 현장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TimelyCare 같은 원격 상담 플랫폼이 있다. 이 서비스는 학생들이 24시간 언제든지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을 통해 전문 상담사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약 대기 시간이 길었던 기존 대학 상담센터와 달리, 비교적 즉각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야간이나 주말에도 상담을 받을 수 있어, 기존 대면 상담의 시간적 제약을 크게 줄였다.
학생들은 원격 서비스를 통해 더 자유롭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기숙사 방이나 집에서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담 접근에 대한 부담이 낮아진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온라인 상담이 널리 경험된 만큼, 새로운 방식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든 상황이다. 일부 대학은 기존의 대면 상담과 원격 상담을 병행해, 학생들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온라인 상담이 대면 상담만큼 깊이 있는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으며,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인 물리적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이슈다. 이에 대학들은 원격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해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위급 상황에 대비한 연계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정신건강 서비스의 원격화는 단순한 응급 대응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지원 체계로 자리잡고 있다. 대학들은 이를 통해 상담 수요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키고, 더 많은 학생에게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다. 특히 지방 캠퍼스나 유학생처럼 대면 상담에 접근하기 어려운 집단에게는 더욱 효과적이다.
결국 원격화는 대학이 학생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대면 상담과 원격 상담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며, 학생 개개인의 필요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대학이 정신건강을 중요한 교육 환경의 일부로 인식하는 흐름은 계속될 것이며, 원격 서비스는 그 핵심적 도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